운동·충분한 수면·올바른 식습관이 성장에 도움

외모지상주의 열풍인 요즘,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외모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특히 얼굴보다 키에 대한 집착은 어린아이들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요즘 아이들은 예전과 달리 또래보다 자신의 키가 작은 경우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이런 아이를 지켜보는 부모들의 마음도 편치는 않다. 운동부족과 인스턴트식품 섭취, 학업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아이들의 키가 쑥쑥 자라지 못하는 사실이 그저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는 게 학부모들의 심정이라는데 아이들 성장, 올바른 해법은 없을까？

성장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광명 길한의원 유병길 원장은 “성장이란 말은 긴(長)것을 이룬다는 뜻이며, 사람의 신체에서 성장은 신장(키)이 크는 것뿐만 아니라 신체의 각 기관의 크기가 커지고 기능이 발달하는 것을 의미한다” 고 설명했다. 성장은 유전적인 요인이 크다고는 하지만 그보다 후천적인 노력과 개발에 의해서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이 유 원장의 생각이다.

키를 좌우하는 요인 가운데 유전적인 요인이 23％, 운동 20％, 환경적 요인 26％, 나머지 요인이 32％를 차지하는데 사춘기인 2차 성장기에 가장 두드러진 성장을 볼 수 있으며, 이때 근골격계 및 장기의 기능을 원활하게 하는 약재를 이용한 한방요법에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가미하면 기대이상의 성장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키를 잘 자라게 하려면 잠만 충분히 자도 도움이 된다. 잠자는 동안 성장호르몬이 분비되고 이때 숙면을 하게 되면 성장호르몬 분비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2～3배정도 많이 분비된다는 것. 또 숙면 외에 잘 먹고 편식하지 않는 식습관도 중요하다. 성장기에 편식을 하게 되면 영양소가 골고루 전달되지 않아 키가 크지 않을 수 있다.

스트레칭을 통한 운동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무리한 근육 운동은 피하고 성장판 자극을 위해 쭉 당겨주고 늘려주는 스트레칭은 키가 자라는데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이밖에도 아이들의 키를 크게 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하지만 짧은 시간 내에 원하는 키를 키울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유 원장은 “성장은 한 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조기에 관찰해주고 좀 더 빨리 조치를 취하는 순간 보다 효율적으로 자라게 된다”면서 “철저한 계획과 노력만이 본인이 발현할 수 있는 충분한 키까지 키울 수 있다. 그러므로 적절한 시기와 적절한 기간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장기 아이들의 키를 키우기 위해 길한의원 한방 성장클리닉에서는 약물요법, 복합운동처방(척추 견인요법, 척추 경혈 자극, 키크기 운동), 자세교정요법, 건부항, 뜸, 복합운동기, 견인요법 등이 실시된다.

〈성장클리닉이 필요한 경우〉
- 같은 나이 또래보다 키나 체중이 작은 경우
- 잦은 감기나 천식, 알러지, 비염, 축농증 등의 호흡기 질환이 있는 경우
- 겁이 많고 잘 놀래거나 밤에 잘 깨는 경우
- 평소 자세습관이 나쁜 경우
- 척추측만 등의 질환이 있는 경우
- 비만이 있는 경우
- 한쪽 무릎이나 발목, 어깨나 목이 자주 아픈 경우
- 부모들의 키가 상대적으로 작은 경우
- 식사량에 비해 성장속도가 느린 경우
- 식사 전후로 자주 배가 아프다고 하는 경우
- 만성적으로 식욕부진, 소화불량, 복통, 설사, 변비 등의 소화기 질환이 있는 경우
- 20세 미만의 남녀로서 키가 작으면서 아직 골 성장판이 닫히지 않은 성장지연의 경우
- 또래보다 성장속도가 너무 빠른 경우(성조숙증 증상이 있는 경우)

>>경향신문 기사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06301000018&code=920100